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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3

중단된 동안 몇가지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 함께 하시던 프로그래머 분의 본업 크런치가 언제 끝나지 모르는 상황이 되면서 하차하시게 됐다. 나에게 여유가 있다면 기다릴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의 나는 그런 여유가 없었다.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싶었던 와중  감사하게도 다른 분의 제안으로 약간은 다른 방향성으로 어쩌면 더 좋을 수 있는 방향성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 배경은 건물의 소재도 다양하고 형태도 제각각이라 게임 배경으로 쓰기에 어려운 점이 많은 거 같다. 그럼에도 한국의 거리를 배경으로 삼고 싶은 욕심이 있다.

프로젝트의 지향점이 모바일에서 PC, 더 나아가 콘솔로 옮겨져 가면서 배경 그래픽을 3D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캐릭터 리소스가 단순한 만큼 배경 역시 최대한 색과 형태 위주로 접근했고, 대신 원래 지향점이었던 빛을 아름답게 하는 것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

사실 프로그래머분이 하차하면서 혼자서라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유니티책을 잔뜩 사고 인터넷을 보면서 공부하던 중이었다. 정말 단순한 게임 플레이는 만들 수 있었는데, 진짜 그냥 UI 애니메이션해 보는 수준이라 완성의 가능성은 까마득하기만 했었다. 어찌보면 다행스럽다.

180919

새로운 프로그래머 분은 슬더스를 플레이해 보신 분이라서 기획에 대한 이해가 높았고 더미 데이터가 이미 꽤 있었기 때문에 작업 진척이 빠른 것 같다.

같은 공간이라도 시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테스트해봤다. 충분히 경쟁력있는 그래픽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플랫폼 변화에 따라서 UI도 변경이 필요했기 때문에 대강의 컨셉을 잡아보기 시작했다. 현재는 슬더스와 유사하게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래픽을 더 크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 + 콘솔까지 고려했을 때 UX가 마우스 포인터 기반이 아니라 버튼 입력 기반이 되기 때문에 슬더스를 그대로 했다가 나중에 UX를 다시 만들지 말고 처음부터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UX를 디자인해보려 한다.

180928

그 전에는 테이블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아예 카드 에디터를 만들어 주셨다. 오오 편해.

스파이더맨에 쓰였다고 해서 유명해진 페이크 인테리어 쉐이더가 창문 안의 무언가를 만들 때는 꽤 유용 할 거 같다.

배경이 포함된 씬을 만들고 나니 조금 뿌듯하다. 아직 배경과 캐릭터 리소스가 착 붙는 느낌은 아니긴 하지만, 나름대로 매력있는 씬이 나올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꿈의 크기가 커야 그 조각의 크기도 커진다고 했다. 조금은 크게 꿈꿔도 될까? 나는 그 크기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인가? 아니면 어떤가? 언젠가 담을 수 있길 바라며 계속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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