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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5

몸이 심하게 안좋아지고 안좋은 선택을 반복하다가 집중 치료를 위해 병동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그 안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매일 머리 속의 안좋은 기억과 생각들로 괴로워했다. 몬스터 디자인들은 그런 나를 괴롭히던 것들의 형상화에 가깝다. 조금 직관적이지만 그대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색안경을 끼고 상처되는 말이나 독설을 퍼붓는 이미지라던가. 지나간 마음과 미련을 버리지 못해 짊어진 이미지라던가. 굳은 편견과 무지로 스스로를 목죄는 이미지라던가. 나를 생각해서 그런거라며 웃으며 훈계하던 어른의 눈이 실제론 웃지 않고 있었다라던가

181118

저번 월말에 이어서 기능 구현이 진행 중에 있다. 기본적인 플레이 루프는 나온 것 같고, 게임 디자인도 전달했기 때문에 이번 달은 계속해서 기능 구현되는 걸 보면서 서포트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 같다.

181123

약간 시간이 뜨는 틈을 이용해서 스킬 카드 이미지들을 그려봤다. 스킬마다 이미지를 모두 그리는 건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리소스를 혼자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선 조금 무리인가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다만 SD캐릭터가 아닌 실제 캐릭터를 상상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선 충분히 의미있는 작업인 것 같다. 이야기가 담긴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기 때문에 카드 스킬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다. 만화의 한장면처럼 인물간의 유대가 쌓이는 걸 그려보고 싶었다. 결국 이 프로젝트에서 하고 싶은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를 믿고 함께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다가 느낀 건데 같은 캐릭터를 일관되게 그리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구나. 디자인만 해두고 다시 그리지 않는 캐릭터가 많았던 거 같다. 배움은 끝이 없다.

181130

첫번째 빌드가 완성됐다. 게임 플레이에서 우리 게임만의 매력이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빌드 플레이를 해본 결과는 만족스럽다.

올해가 가기 전에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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