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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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책인 ‘플레이’를 모두 읽었다.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했지만 후반부와 다 읽고난 후에는 물음표 하나가 남았다.
플레이는 지속적으로 과거의 ‘누군가 손을 들 수 있었던 넥슨’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하고 있는데,후반부의 최근 넥슨이 가는 길에 대한 부분은
그런 그리움과는 꽤 멀리 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나역시 초기의 넥슨처럼 ‘스스로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만들어내던 경험을 해보았다.그런 시대가 있었다.
한 두사람의 천재가 많은 것을 좌우하던 시대였다.

한동안 컨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넥슨이 지금 다시 컨텐츠를 만들기 위한
회사로 변화하고 있다고 책에선 말하고 있다.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기 위해선 결국 그것을 ‘만드는 사람’이 필요하다.
아니 지금은 만드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건 만드는 사람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다양한 기회와
새로운 사람이 무대에 등장할 수 있는 후임양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헌데 플레이의 후반에서는 이런 시도를 하고 있다기 보다는
기존의 1세대에세 여전히 모든 무대의 권한을 맡기고 그들이 만든
-넘어간다면 바로 생존권을 위협 당할 수 있는-울타리의 무대를 만들어
왜 우리 때처럼 하지 못하느냐는 핀잔을 주는 느낌을 받았다.
비단 이건 넥슨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전반에 걸친 문제다.

+ 지브리가 역사 속으로 저물고 픽사는 여전히 발전형 기업인 이유가 결국엔
체계적인 후임 양성을 통해 새로운 감독들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게임업계는 체계적인 신인 발굴을 위한 체계나 문화를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못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또 다른 커다란 생각과 철학이 있을 테고
그것을 기반으로 넥슨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참 멋지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었다.
한편으론 언젠가 내 주변 사람들이 자서전을 쓰게 되었을 때,
나는 그 사람 혹은 회사의 역사에 등장할만한 사람은 될까?
하는 생각과 그렇게 등장한다면 어떤 사람으로 등장할까?
같은 생각을 했다. 나도 어떤 역사에 남아 회자될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