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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눈에 띄고 싶어서 노력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을회의에서 정해진 쓰레기 당번은
어느틈엔가 계속 아빠가 담당이 되어 있습니다
돈을 모으거나 축제때도 귀찮은 일은 전부 아빠의 담당이 됩니다
저는 보면서 아빠는 손해만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빠는 나는 괜찮다고 합니다

“나는 괜찮아” 그게 아빠의 말버릇입니다
아빠는 무척이나 어수룩한 사람이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쩌면 아빠는 대단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다들 손해를 보고 싶지 않은데 눈에 띄고 싶어하는데
나는 괜찮아라고 하는 아빠는 훌륭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때때로는 걱정이 됩니다

그런 아빠는 행복할까 하고 걱정이 됩니다

– 장미가 없는 꽃집 중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입버릇처럼 말하게 되는 나는 괜찮아..
이렇게 이해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