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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개발하고 있지만..나의 일상은 여느 회사원과 다를 바없이
평범하고 일상적이며..반복적이고 지루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일상이 너무 익숙한 나는 새로운 일탈의 기회에
섣불리 손을 내밀지 못하기 마련이지만,우연히 얻은 일탈의 순간을
경험하고 나면 한동안 심각한 휴우증에 시달리게 된다.

순간의 일탈은 결국 순간에 지나지 않는 한여름밤의 판타지 같은 것이다.
누군가를 처음만나 서로간의 끔찍한 서먹함을 이겨내고 즐거운 밤을
보냈다면..(그곳에 술이라는 망각제가 포함되어있었다면..)당신은
가끔 정말 그사람과의 끔찍한 서먹함은 사라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여름밤의 판타지가 지속되는 시간이 지나고 우리의 현실로
돌아오고 나면,그 끔찍한 서먹함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고,
단지 하루전일뿐이지만, 그것은 현실이 아닌 판타지가 되어 마음속에
묘한 감정만을 남기고 현실속의 나를 괴롭힌다.

게다가 그런 후유증에 시달리는 와중에 다시한번 오랜만에 만난
판타지속의(오래전부터 연락이 안되어 이제는 나와 관계성자체가 많이
희미해져버린그런) 인물과의 재회를 하고 또다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나의 일요일은 후유증이 이중으로 겹치면서 더더욱 날 괴롭히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후배들이었지만..난 정말 반가웠지만..그들과의 관계성은
한순간에 좋아질리가 없다.현실의 세계란 그런것이다.
더많은 판타지를 쌓아나가야 그것은 비로서 현실로 초대된다.

더많이 즐거운 한여름밤의 판타지를 겪고 싶다.
평생을 그런 판타지 속에서 살고 싶다.
이 마음이 가장 큰 후유증중에 하나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