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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나가보지도 못한 선장이 선원들에게 바다의 황홀함만을 선사한다고 해서
선장이 선원들의 신뢰를 거머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선원들과 자신이 왜 바다에 나가야 하는지..
선원들이 바다를 나가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확실한 목적성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선원들과 선장의 커뮤니케이션은 필수 항목이라고 생각한다.
일방적이고 단절되어버린 선장의 명령은 권위가 되기 쉽고..그렇다고 선원의
이야기만 듣고 모두 튕겨내버린다면..그 역시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선원들은 선장의 머리속에 바다를 확실히 알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선장은 그 선원들에게 자신의 바다(이자 우리의 바다)에 대해 확실히 말해줘야 한다.
선장이 어떤 바다를 꿈꾸고 있는지..바다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확실하고 정확하게 선원들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선원들의 머리속엔 각자의 바다가 형성되게 된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선원들과 선장의 커뮤니케이션은 어긋나기 시작하고..
각자 다른 바다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선원들은 그 배에 타고있는 목적을 잃게 된다..

그때부터 선원들은 선장의 골칫거리가 된다..
능동적인 선원은 능동적인 선원대로 수동적인 선원은 수동적인 선원대로..
선장은 선원을 못믿기 시작하고 선원은 선장을 따르지 않으면서..
배는 바다가 아닌 산으로 출발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선원들이 배를 떠나거나 다시는 이 배에 타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대부분의 선장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자신의 바다가 아닌 우리의 바다처럼 이야기하고..
그렇기 때문에 함께 나아가자고 이미 목적을 상실한 선원들을 독려한다..
하지만 선장이 꿈꾸는 바다에 대해서 선원들은 모르기 때문에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한계가 생기게 된다..그렇기에 선장은 당연히 선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되고..그때부터 모든 것이 ‘절차와 책임’으로 이어진다.
이는 선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으로..애초에 선장은 선장이 된 순간부터
그 책임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고..선원은 그렇지 않다..

결국 결론은 선원이 배를 떠나거나 잘 알지도 못하는 선장의 바다를 향해
그냥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선장역시 자신의 바다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스스로를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판단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닫아버린다.

선장에게는 선원들과는 다른 길이 있다..
선원모두가 말할수 있고..선원모두가 할수 있는 일이라면 굳이 우리의 배에 선장을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장은 선원들보다 확실하고
정확한 자신만의 바다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그래야 선원들에게 우리가 왜 그바다에
가야하는지 설명할 수 있게된다.그리고 그래야 선원들의 바다는 선장의 바다속에서
더 넓은 바다를 그려낼 수 있게 되고..그렇게 되면 자연히 우리의 바다는 형성되는 것이다.

선장은 우리의 바다를 말할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바다의 황홀함을 전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선원들과 바다의 황홀함을 함께 꿈꾸는 사람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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