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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모나토개발자 블로그를 만들자고 제안을 했을 때..
당시 여러곳의 게임사이트들에서 개발자 게시판이나 개발자 블로그가
이미 속속 등장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블로그와 다름없는 흥미위주의 이야기거리들이
대다수를?차지하고 있었고,[공식홈페이지에 달려있는 그것]이라기엔
너무도 부질없는?형태의 것들뿐이었습니다.
1인미디어로서의 블로그를 상업수단에 이용한다..
라는 취지는 여러곳에서 생각하고 시도하고 있는 바였지만..
정작 블로그의?특성을 제대로 활용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모나토에스프리라는 게임자체가 좀더 유저와 함께하는 게임이길 바랬고,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의 트랙백기능은 매우 높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게임이 공개가 된 후에 게임에 관련된 패치일정이나
우리가 나아가고자 했던 방향들을 유저들과 이야기하고 트랙백을 통해
유저들의 생각이나 건의 사항을 좀더 확실하게 피드백받을 수 있는 형태의
블로그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더불어 개발자들이 받고있는 회사에서의 압박들이나..
하고 싶었지만 거절당했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통해서 조금더 우리가 만들려던
모나토에스프리를 유저들에게 알리고 피드백을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그런 피드백들을 통해 경영진에서 내려올수 있는 어이없는 요구를 견제하고..
혹시나 그런 요구덕에?기존의 생각이 좌절되더라도 유저들의 피드백과 커뮤니케이션으로
다시금 살려낼수 있는 형태의 시나리오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개발에 대한 로그가 쌓이고, 개발일지 형식의 자료들이 쌓여가면 그것만으로도
게임과는 또다른 가치를 가진 컨텐츠가 되지 않을까?생각했었죠.
이런 과정들의 공개와 기록이 새롭게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예시로
다음에 우리가 게임을 만들 땐 하나의 추억거리이자 잘못했던 점을 고쳐나갈 수 있는
발판으로 삼고자 했었습니다.

어쨌던 나름대로는 많은 생각과 기획을 가지고 과감히 시작했던 블로그는
결국 빛을 보지 못하고 폐쇄되고 말았습니다.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았습니다만,
게임이 공개되지 않아서 아직 원래의 의도대로 무언가를 해보지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것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겠습니다만,여러가지 생각끝에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루나스튜디오는 해체되었습니다]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모나토 공식 블로그에서 루나스튜디오행세[…]를 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정식적으로 모나토에스프리를 만들던 멤버들은 현재 대부분 퇴사한 상태입니다.
우리가 1년 8개월간 쌓아왔던 땀의 결정체를 자신들이 만든 것인양
그것도 아주 저급한 형태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전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이미 많은 방향이 우리가 의도했던 모나토와는 달라져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때보다 더 좋은 형태의 것이 되었는지..더 나쁜 형태의 것이 되었는지에 대해선
전 당연히 알수 없습니다.당연히 만드는 사람이 바뀌었으니 방향이 바뀌는 것도 맞고
그 방향이 내가 만들던 것이 아니기때문에 나쁘다라고 말하는 것도 우스운
일입니다.그런 것은 나온 사람으로서 아쉬워하는 것말곤 방법이 없네요.

이럴때일수록 더욱 모나토블로그가 그립습니다.
개인적으론 다시한번 모나토블로그를 오픈해서 사실 우리가 하려던 것은
이런것이었다고 말하고 싶고,많은 분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더 좋은 게임을
만들수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했습니다.참 어린애같은 투정입니다만,
작업자로서 단순한 작업물을 만들어주고 즐하면 그만인 프로젝트가 아닌
모두가 함께 어떤 생각으로 만들던 프로젝트였는지 말할 수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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